엔씨소프트 '上'..넥슨, 경영참여 성공 '설왕설래'

  • 등록 2015-01-28 오후 3:57:04

    수정 2015-01-28 오후 4:16:0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넥슨의 추가 지분 확보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는 관측과 장기적으로 양사 간 진통을 유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넥슨-NC ‘경영권분쟁’ 3대 관전포인트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출발, 장 마감까지 기세를 유지하며 21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000억원에 육박하며 제일모직에 이어 5위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 주요주주 지분율(금감원 전자공시)
넥슨코리아가 지분 63.15%를 보유한 넥슨지티(041140)도 이날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2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는 조이시티(067000)도 강세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정주 NXC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넥슨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적대적 인수합병(M&A) 형태의 경영권 분쟁으로 발전한다면, 주가 측면에서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모바일 시장 공략 본격화,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으로 주가 매력은 여전히 충분히 존재하며 향후 넥슨과의 관계 설정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노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에는 모두 긍정적인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넥슨의 지분이 확대될 시 양사의 경영 철학 측면에서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선 굵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을 위주로 사세를 키워 온 엔씨소프트와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넥슨의 경영 스타일 간 마찰은 불가피하다는 것.

엔씨소프트 측은 27일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경쟁력 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핵심 개발 인력 이탈이나 경영진 간의 대립, 게임 출시 지연 등이 발생 시 엔씨소프트의 주식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또 “현재 9.9%를 보유하고 있는 김택진 대표가 다시 1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경우 기존에 넥슨에 매각한 주당 25만원보다 비싼 가격에 살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히 넥슨이 이사 선임 등으로 경영에 일부만 참여하고 김택진 대표의 경영권이 보장된다면 주가는 안정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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