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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세계 관광·여행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95%가 넘는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관광협의회(WTTC)는 26일 ‘2023 경제영향연구(EIR)’를 인용해 올 연말까지 전 세계 관광·여행 부문 수입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5% 낮은 9조50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WTTC가 영국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공동 발간한 이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185개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여행 부문의 GDP(국내총생산) 기여도 등을 분석했다.
WTTC는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와 지정학적 어려움 속에서 세계 관광·여행 부문 수입이 2021년 대비 22% 성장한 7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2년 세계 GDP(101조6000억달러)의 7.6% 수준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국제 관광객의 소비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82% 급증한 1조1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장기간 봉쇄를 유지했던 중국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내년인 2024년 관광·여행 부문이 GDP 기여도 등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여행 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일자리도 늘고 있다고 WTTC는 진단했다. 지난 2019년 3억3000만 명이 넘던 전 세계 관광·여행 부문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약 70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2020년 2억6400명으로 급감했다. WTTC는 2021년 약 1100만 개의 일자리가 회복된 데 이어 지난해 관광·여행 부문에서 2160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면서 종사자가 2억9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봤다.
줄리아 심슨 WTTC 회장 겸 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복귀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관광·여행의 세계 GDP 비중이 올 연말께 2019년 수준까지 근접한 뒤 내년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행·관광 부문은 향후 10년간 성장을 거듭해 2033년 거래액이 15조5000억 달러까지 늘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6%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신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어 관광·여행 부문 종사자가 세계 노동 인구의 12%인 4억3000만명까지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