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참사’에 대학가 OT 취소까지

동덕여대, 강원도로 예정된 신입생 환영회 전격 취소
충남·호남 대학들 “교내서 행사 진행” 사고예방 나서
  • 등록 2014-02-18 오후 5:24:59

    수정 2014-02-18 오후 9:53:12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참사로 이어지자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교내에서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진행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이날 오전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신입생 환영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 장소로 잡혀 있던 강원도 일대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행사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접하고 오늘 오전 긴급교무위원회를 열어 취소를 결정했다”며 “특히 신입생 새터 행사지로 잡은 강원도 일대의 기상 상황을 고려해 총학생회 주관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지역의 대학들 중에서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교내에서 진행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백석대와 호서대, 순천향대 등은 교외 시설을 활용하지 않고 24일부터 27일까지 학교별로 교내 대강당 등을 이용, 신입생 환영행사를 연다. 대전대도 이날 오후 “다음달 3~7일 사이 열리는 신입생 환영행사를 교내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도 마찬가지다. 조선대의 경우 2개 학과만 단과대 차원에서 외부 행사를 계획했지만, 이번 부산외대 참사를 계기로 행사 취소를 논의 중이다.

호남대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미 3~4년 전부터 외부 행사를 아예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3일 입학식 후 열리는 신입생 환영행사도 교내 체육관에서 총학생회장의 환영사로 마무리 한다.

광주대도 오는 24일부터 교내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개최한다. 송원대와 남부대도 교내 강당을 이용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기로 했다. 앞서 전남대는 지난 6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교내 강당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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