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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부동산, 음악저작권, 미술품 등 기존 조각투자업체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업계는 STO 제도화에 진전이 없다보니 스타트업이 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토큰증권 아이템 구상을 마친 일부 스타트업들은 국내 제도화가 미뤄지자 해외 진출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양새다. 유튜브 투자 플랫폼 소셜러스, 항공 리스 관리 스타트업 VMIC, 스케일업 전문 투자사 나눔엔젤스 등 국내 유망 STO 스타트업들은 이미 싱가포르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타트업 투자혹한기가 STO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올해 국내 벤처캐피탈(VC) 시장에서 초기 스타트업들은 자금 모집과 신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O 시장에 투자업계의 이해도도 낮다보니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엔 환경이 제한적이다.
한편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STO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사태를 비롯해 해결해야 하는 금융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당국의 관심이 STO 업계까지 올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법제화에 대한 국회의 관심도 시들면서 기존 플랫폼들의 입지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STO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업계의 기술 교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제한적인 환경으로 인해 혁신적인 토큰증권 상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며 “빠른 시일 내에 STO 법제화가 이뤄져 STO 시장이 개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