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충남 홍성·예산 지역에 조성된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서 활짝 핀 코스모스를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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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강 변에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추석이 지나며 완연한 가을 분위기지만, 기상학적으로는 아직 여름이다. 실제 가을은 10월이나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서울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학적 가을의 시작점은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서 다시 2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다. 30년 평균 가을의 시작일은 9월 23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평균기온은 20.6도였다. 평년(20.3도)보다 0.3도 더 높다. 지난해(22.1도)와 비교해 1.5도 낮지만 여름 평균기온은 지난해 수준을 웃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나타났던 1994년 가을의 시작은 9월 22일이었다. 매년 조금씩 가을 시작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아침에 찬바람이 불면 가을이 왔다고 느끼고 계절적으로 9~11월은 가을이라고 생각하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편”이라며 “올해는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북상하며 평년보다 기온이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같은 따뜻한 날씨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가을은 10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