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어 서울성모병원도 '무기한' 휴진 유예

응답 교수 70% "환자 불편·두려움 등 줄여야"
  • 등록 2024-06-25 오후 4:17:46

    수정 2024-06-25 오후 4:17:4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빅5’ 중 두 번째로 강경 투쟁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진료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속한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휴진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응답한 교수의 70%는 휴진보다는 경증 환자 진료를 최소화하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해 환자들의 불편이나 두려움 등을 줄여야 한다는 뜻을 표했다.

하지만 향후 무기한 휴진 등에 나설 가능성은 남겨놨다.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82%에 달한 것이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격론을 거쳐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면서 “단 가톨릭대 병원은 다양한 형태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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