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잡아라"…자전거 빅2, 전기자전거 경쟁 '후끈'

‘언택트’ 운동 유행으로 역대 최고 실적 노려
삼천리자전거, 접이식 전기자전거 신제품 선봬
알톤스포츠, 산악·어린이용 자전거 출시
"자전거 성수기 진입…하반기도 호조세 전망"
  • 등록 2021-08-03 오후 3:34:25

    수정 2021-08-03 오후 9:21:41

지난달 27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실외자전거교육장에서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인증제’ 시험에 응시한 시민이 주행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발(發) ‘언택트’(비대면) 운동 유행으로 부활한 자전거 ‘빅2’ 삼천리자전거(024950)·알톤스포츠(123750)가 여름·가을철 성수기 공략에 분주하다.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산악·어린이용 자전거 등 가성비를 강조한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천리, 가격 낮춘 신제품으로 마케팅 강화

3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휴가철 휴대하기 좋은 접이식 전기자전거 ‘팬텀 마이크로’, ‘팬텀 FE’를 최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전기 동력만으로 달릴 수 있는 스로틀 기능과 페달을 밟는 동안 동력을 보조하는 파워어시스트 기능을 적용했다. 기존 전기자전거에는 주로 파워어시스트 기능만 적용했지만 지난해 말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스로틀 기능을 적용한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있게 되면서 두 방식 모두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안장 아래 배터리를 내장한 시트 포스트 일체형 배터리를 장착해 간결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배터리 용량은 1회 3~4시간 충전으로 최대 70킬로미터(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40억2400만원, 영업이익 95억32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3%, 52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은 지난해 1분기 판매가 4000대 가량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7100대 이상 판매되며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 실적이 80% 가까이 늘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자전거 판매가 전년 대비 98%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격을 낮춘 다양한 신제품으로 성수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삼천리자전거 접이식 전기자전거 팬텀 마이크로, 팬텀FE. (사진=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기업·기관 납품서 성과

알톤스포츠는 산악용자전거(MTB) 타입 전기자전거 ‘니모 27.5FS’와 어린이용 자전거 ‘엑시언 207’을 동시에 선보였다. 전기자전거 니모 시리즈 제품인 27.5FS는 앞바퀴 부분과 안장 밑 부분에 노면 충격을 흡수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지형에 따라 서스펜션을 잠그고 풀 수 있는 락아웃 기능을 더해 험한 길과 포장도로 모두 적합하다. 어린이용 MTB 모델인 엑시언 207은 두발자전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신장 110~130센티미터(cm) 어린이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알루미늄 소재로 프레임을 제작해 휴대성도 갖췄다.

알톤스포츠는 최근 공유자전거 활성화에 힘입어 기업(B2B), 기관(B2G) 납품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모빌리티에 총 5000대 규모 전기자전거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등 일반자전거 4500대 규모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알톤스포츠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18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95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전거 수요가 크게 늘었고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기자전거도 일반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가 뛰어난 자전거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알톤스포츠 니모27.5 FS, 엑시언207. (사진=알톤스포츠)
업계에서는 올해 자전거 판매량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중교통보다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이나 운동을 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배달원이 증가하는 등 호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한 데 이어 비교적 가격이 비쌌던 전기자전거도 저렴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자전거 시장이 활황을 맞았다”며 “다만 전 세계적인 자전거 수요 증가에 따른 부품 수급난과 값싼 외산 자전거 공습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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