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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30일까지 집계)은 34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15건이 거래된 것으로 1년 새 75% 급감한 수준이다. 역대 10월 거래량으로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던 2008년(2209건) 이후 9년 새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1만 4766건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감소세로 전환했다. 9월 8357건으로 한 달 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거래량은 10월 다시 3463건으로 줄었다. 주택거래신고는 규정상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어 10월 신고된 거래량에 실제 8월부터 거래된 물량이 포함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8·2 부동산 대책 이후 급격하게 위축된 주택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모습이다.
전년 대비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동작구로 10월 한 달간 113건이 매매돼 전년의 19% 수준에 그쳤다. 동작구 흑석동 Y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반포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동작구까지 밀려온 투자 수요가 모두 빠지면서 두 달새 거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79.4%)·성동(79.3%)·마포(78.2%)·양천구(77.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이어져 이 같은 거래 절벽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출 규제에다 금리 인상 부담감까지 커지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