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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19’ 첫 날인 24일. 판교사옥 1층 아트 전시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 모씨는 커다란 게임 포스터 앞에서 눈을 반짝이며 이처럼 말했다. 참관객들로 가득한 건물 앞에서는 밴드가 게임음악을 연주해 흥을 돋우고, 강연장 입구는 커다란 배낭을 멘 대학생들로 북적였다.
NDC는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진행된다.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시각예술 및 음향, 프로덕션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106개의 강연이 이어진다.
행사 첫째 날 기조강연을 맡은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PD)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마비노기’, ‘마블 배틀라인’, ‘어센던트 원’ 등을 만들며 30년의 개발 경력을 갖춘 김동건 PD는 이날 강연을 통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개발 과정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게임들은 아직 살아있는 몇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점으로만 남아있다”며 “각각의 점을 이어서 미래의 게임으로 이어갔으면 한다. 과거에서 미래로 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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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고민도 담긴다. 게임업계에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한층 더 고도화된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게임음악을 주제로 인기 퓨전밴드 ‘두번째 달’, 넥슨의 ‘네코드 뮤직(NECORD MUSIC)’, ‘더놀자밴드’의 게임음악 공연이 열린다. 특히 두번째 달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넥슨 게임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휴게존(GB1 타워)에서는 간단한 게임 AI를 만들어보고 다른 참가자들과 대결해보는 AI 프로그래밍 대회 ‘AI챌린지’와 아케이드 게임, 고전 게임팩 등 다양한 ‘오락실’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NDC 플레이 존’이 마련된다.
넥슨 관계자는 “NDC는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00여건의 강연이 진행됐고, 990여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왔다”며 “올해도 참관객들이 지식의 폭을 확장하는 동시에 능동적으로 고민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