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연금펀드 캘퍼스, 부동산 투자 재개

안정적 수익 창출위해 보수적 자금 운용 계획
올해 최대 20억弗 투자
  • 등록 2011-01-27 오후 4:42:57

    수정 2011-01-27 오후 4:42:5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1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던 캘리포니아주 공무원퇴직연금(Calpers, 캘퍼스)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부동산 시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60억달러 규모의 미국 최대 연금펀드인 캘퍼스는 지난 2년간 부동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를 투자했지만, 올해는 최대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셉 디어 캘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캘퍼스의 부동산 시장 복귀가 대규모 수익 창출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이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즉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을 위한 차입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품질의 임대가 잘 되는 건물을 인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캘퍼스는 공격적인 익스포저 확대가 가능한 부동산 사모펀드와 계약하지 않고 특별히 부동산 기업들에 의해 관리되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즉 별도 계정에 추가 자본을 투자할 계획이다. 디어 CIO는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자본 이익(capital appreciataion)과 수익 창출(income-generating business)보다는 자산 증대와 지속적인 수수료 창출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캘퍼스는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 블랙록과 하인즈 인터레스트, 존스랭라살 등 대형 자산 관리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커먼웰스 파트너스와 GI파트너스, GID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 등 기존보다 규모가 적고 덜 알려진 기업들로 대체하고 있다.

디어 CIO는 "이들은 시장에 거품이 형성돼 있는 동안 특별한 경험을 학습했고, 현재 그들은 자산을 매입하기보다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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