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Q 당기순익 181% ↑…전년 전체 넘어 (종합)

가입자 저변 확대로 대출 증가, 순이자 증가로 이어져
증권사·신용카드사 제휴 수수료 매출 증가→ 실적 개선
  • 등록 2020-05-06 오후 2:19:20

    수정 2020-05-06 오후 4:11:5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율 181%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여신과 수신, 가입자 규모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6일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2019년 1분기 65억6600만원) 대비 181.3% 늘어난 184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익 137억3300만원을 웃도는 액수다. 가입자 규모가 커지면서 대출이 많아졌고 증권과 신용카드 가입 중개 등의 수수료 매출 또한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여신 자산은 올해 1분기 16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9조7000억원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가입자가 1년 사이 34.8% 증가(891만→1201만)했고 이들의 대출 규모가 늘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순이자 수익은 지난해 1분기 544억9200만원에서 843억6900만원으로 54.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실적의 발목을 잡던 수수료 사업 손실은 1년 사이 148억1600만원(2019년 1분기)에서 30억9200만원(2020년 1분기)으로 줄었다.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가 꾸준하게 성장했고 2월 NH투자증권 주식계좌 신청 서비스가 추가된 덕분이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된 주식 계좌 건수는 177만7000좌(2020년 1분기)로 지난해 1분기 (28만5000좌) 대비 5배가 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분기에도 지난 4월 27일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수수료 수입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4%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2%로 지난해 12월말과 큰 변동이 없었다. 바젤3 기준 BIS비율은 14.2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는 올 하반기부터 추진되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됐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 27일 미디어간담회에서 상장사처럼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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