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서울 동작을에 기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설을 놓고 당내 갈등이 점화된 가운데 ‘제 3의 깜짝카드’의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젊고 참신한 새 인물로서 청와대·정부·국회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춰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또 기 전 부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구인 동작을에서도 17%포인트 차이로 압승을 거둔바 있다. 당 관계자는 “기 전 부시장이 박 시장의 대리인이자 박 시장 1기 시정의 주역이라는 점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략공천에 따른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동작을 지역구 공천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허 전 지역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동작구민의 뜻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바랐다”며 “무소속 출마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동작을 후보가 결정되면서 새누리당의 대응도 주목된다. 새누리당이 ‘십고초려’를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번 선거 출마 권유를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김 전 지사 불출마시 차선책은 없다”고 했지만, 끝내 김 전 지사가 불출마 의사를 접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중량급 인사를 공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