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이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동석했다가 적발됐다.
|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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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A경위는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경기 파주시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제공한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 A경위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앞서 지난달 19일 지인과 금전 문제로 다투다 폭행 등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고, 이 때문에 대기발령된 상태였다. 광진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경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경찰관의 비위가 계속되자 이달 초 윤희근 경찰청장은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내린 바 있다. 이는 의무위반 행위자에 대한 가중처벌과 관리책임 미흡 땐 엄중 조치 등을 물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청장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는 지난달 서울 기동단 소속 경찰관이 술에 취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성범죄에 연루된 경찰까지 적발되는 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경찰관들의 비위는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B경장이 음주 시비 폭행을 해 물의를 빚었다. B경장은 영등포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시민과 시비가 붙자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경장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김수환 경찰청 차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시기에 경찰 일탈행위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행위자뿐만 아니라 1차 책임자, 지휘관까지 관리감독 소홀이 드러날 시 엄중 문책하겠다 발표한 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검토, 현장 경찰 지원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직문화 전반을 들여다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