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앞둔 '말이산 고분군' 일부 유실…집중호우 피해 67건

함안 말이산 고분군 봉분 유실
유네스코 등재 앞둔 '가야 고분군'에 포함
추가 피해 막기 위한 장막 설치
  • 등록 2023-07-24 오후 5:07:35

    수정 2023-07-24 오후 5:19:1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가야 고분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가 24일 총 67건(오전 11시 기준)이라고 밝혔다. 사흘 전과 비교하면 2건 더 늘어난 수치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피해 상황(사진=문화재청).
지금까지 파악된 사례를 보면 직접적인 피해가 58건, 주변 피해가 9건이었다. 국가지정문화재 유형별로는 사적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 13건, 천연기념물 10건, 명승 8건, 국가등록문화재 6건, 보물 4건, 국보 2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0건, 충남 10건, 전남 9건, 충북 7건, 전북 6건, 강원 4건, 경기·경남 3건, 부산 2건, 서울·광주·대전 각 1건이다.

올해 9월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앞둔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도 피해를 봤다. 최근 내린 비로 5호 무덤의 봉분(封墳·흙을 둥글게 쌓아 올려 만든 부분)이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 무덤이 조성된 무덤들이다. 집 모양 도기, 사슴 모양 뿔잔, 배 모양 도기, 등잔 모양 도기 등으로 구성된 보물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 도기 일괄’이 출토된 바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해 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은 올해 5월 세계유산 심사·자문 평가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피해 규모는 가로·세로 약 1.5m 크기다. 지난 18일 내린 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장막을 설치해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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