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가 잇따른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웬 총리는 최근 당내외에서 구제금융 신청을 비롯한 재정위기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코웬 총리는 국제 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긴축 재정안의 처리가 중요하다며 다음달 1일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브라이언 코웬/아일랜드 총리
내년에 필요한 입법과 함께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은 제 결정이었습니다.
코웬 총리는 다만 긴축 재정안이 의회를 통과한 뒤 내년 1월에 하원을 해산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적 혼란은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일랜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은 내년 1월 조기총선으로 국민들에게 정치적인 신뢰를 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댄 보일 녹색당 당수는 연정 파트너들 간의 신뢰 부족이 정부의 기반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시민들은 아일랜드의 경제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정치적 확실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총선이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불안감은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이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해소해주지 못할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정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구제금융으로 아일랜드에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