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월 6만원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27일부터 실물카드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는 현금으로만 충전이 가능해 모바일카드를 쓸 수 없는 아이폰 사용자 등은 불편을 겪어왔다.
| 기후동행카드.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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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실물 기후동행카드 결제수단 확대 계획’을 통해 이달 내 서울지하철 1~8호선 1회권 발매기에 신규 결제단말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 및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오는 9월 서울교통공사가 도입 예정인 신형 발매기에 신용카드 기능 도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신형 발매기 도입 전에 현재 발매기를 활용·개선, 실물 기후동행카드의 현금 충전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100만장 이상 판매되고 하루 이용자가 당초 목표인 50만명을 시범사업 시행 두 달여만에 달성하는 등 이용 시민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월 26일 청년권 출시와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경전철 승·하차 적용 등으로 인해 수도권 이용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체 판매량의 51%에 달하는 실물카드(51만5000장·4월 5일 기준)의 신용카드 충전 필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오는 5월부터 환급형 교통카드인 ‘K-패스’를 내놓고 경기도와 인천시 등도 ‘더경기패스’와 ‘아이(I)패스’ 등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실물카드의 신용카드 충전에 이어 올 상반기 중 서울대공원 등 문화·공원 시설 입장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본사업(7월)에선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출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10월부터 한강 물길을 따라 잠실(송파구)에서 여의도(영등포구)를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한강 리버버스’가 운항을 시작하며, 편도요금 3000원,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