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아시아 엑스 항공기. 에어아시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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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실적이 탑승률 증가와 효율적인 항공운항 시스템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
에어아시아 그룹(장거리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엑스 그룹 제외)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20억2000만링깃(약 3조72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2억 4000만링깃(약 82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탑승률은 86%로 전년보다 6% 늘었으며 총 수송 승객 수 약 5600만명이었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장거리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엑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1억10만 링깃(약256억원)을 기록해 다섯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따라 에어아시아 엑스는 지난 2013년 기업 공개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1억7000만링깃(약 2990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항공사의 주요 수익지표 중 하나인 유효좌석 킬로미터당 비용(CASK)도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2.88센(약 32.92원)을 기록했다. 저유가가 지속된 가운데 항공기 활용도를 개선해 비용 지출이 줄어든 덕분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KLIA2)에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레드 라운지’ 등 부가 서비스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은 “웹·셀프 체크인을 활성화하고 항공기의 활용도를 개선하는 등 비용 절감과 고객 편의 증대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효율적인 항공운항 시스템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에서도 노선 확장과 수송 능력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