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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수회 한국관구장 대리인 정 신부는 이날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교황의 스페인어를 통역했으며 교황이 이동 중에 탑승하는 쏘울 승용차에 동승, 교황 바로 옆에 앉아 교황을 수행했다.
정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해 석·박사를 모두 이곳에서 땄다. 광주가톨릭대학에서 영성신학을 가르쳤고 예수회 안에서도 스페인어에 능한 사제로 평가받고 있다.
정 신부는 지난 6월초 예수회 총장인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로부터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돼 9월부터 한국관구를 책임지게 됐다.
한편 정 신부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출 이후 가톨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라고 정하신 건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였던 예수님 교회의 모습을 되찾고 가난을 몸소 살아가는 교회가 되라는 요청이 아닌가 싶다”며 “갈수록 중산층화돼 가는 보편교회에 초대교회의 생명을 되찾으려면 가난의 영성과 정신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