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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보다 3.25원 내린 1352.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56.7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7원까지 잠시 올랐으나 점차 하락 폭을 확대해 1350원까지 내렸다. 현재는 135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 내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갔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이에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본격 대응을 경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내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 국가와 무장세력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등 확전 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이스라엘 공습 확대 발표 후 2000달러를 상회했으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규모가 상당하더라도 상대의 영토를 장악해 나가는 침공이나 전면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지상전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화는 도쿄지역 물가 상승 서프라이즈로 인한 일본은행(BOJ) 정책 변경 기대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달러 강세에도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내려왔다.
국내은행 딜러는 “1350~1355원에서 네고가 나온거 같다”며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이란도 말로만 경고하고 확전하지 않아서인지 국내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스라엘에서 강경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작전 자체가 제한적이라서 뉴욕타임즈에선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신중한 움직임에 시장도 차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BOJ 정책 변경시에도 “외환시장 영향력 미미”
오후에도 환율은 1350원 초반으로 소폭 하락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BOJ가 이날과 31일 이틀에 걸쳐 금융정책위원회 회의를 여는 만큼,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변경할 것인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BOJ가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을 긴축으로 변경한다면 엔화 강세를 지지해 원화 강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도 1350원 아래에서는 비드(매도)가 계속 있을 것 같다”며 “이번주 YCC 변경이 있다고 하면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릴 것이고,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코멘트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오늘 밤 미 국채 분기발행 계획이 나오기도 하고 오후에 네고가 나올만한 상황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결국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줄어드는지가 중요한데, 일본이 YCC 변경을 하더라도 일본 금리가 오르는 게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일본이 급진적인 변화를 할 가능성은 낮아서 이번에 정책 변화를 한다해도 외환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