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는 19일(현지시간)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가 해산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19일(현지시간) 도쿄에 있는 자민당 ‘아베파’ 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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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파는 이날 오후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파벌 해산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의원 98명을 보유한 아베파는 2000년 이후 모리 요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등 4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이날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통해 아베파가 해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아베파 해산 결정 배경에는 자민당 내 비자금 조성 논란으로 회계 책임자가 일본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는 등 파벌 책임론이 불거진 탓으로 전해졌다. 아베파 해산 결정으로 자민당 내 6개 파벌 중 총 3곳이 해산할 예정이다.
자민당 네 번째 파벌인 기시다파(소속 의원 46명) 회장을 지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오전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고치카이’(기시다파)를 해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다섯 번째 파벌인 니카이파(소속 의원 38명)도 잇따라 파벌 해산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