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미 은행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도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은행에서 신규 계좌 개설후 3개월 동안 매달 100달러를 입금하고, 최소 잔액을 유지하면 25달러(약 3만 3000원)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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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기준 미국 중·소형 은행의 예치금은 작년 말보다 2160억달러(약 285조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1850억달러(약 244조원)가 지난달 9~15일에 이탈했다. 같은달 10일 SVB가, 이틀 뒤인 12일엔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후 미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 등 시장 안정화 조치로 진정되긴 했지만, 중·소형 은행들의 지급능력이 불안한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대형은행 등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 최근엔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머니마켓펀드(MMF·단기자금 운용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
스튜어트 폴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의존도가 낮아져 시스템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신용 여건(대출 역량)은 열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