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개혁 대비하는 시노펙, 텅쉰과 손잡아
28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유기업 중국석유화공(中石化·시노펙)이 인터넷기업인 텅쉰(騰迅·텐센트)은 업무 협력 협약을 맺었다. 시노펙이 그동안 여러 업체와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인터넷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업은 앞으로 업무개발, 모바일결제, 미디어홍보,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사업, 네비 맵, 고객관리, 빅데이터 응용 등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교차 마케팅을 펼치고 양쪽 브랜드의 입체적인 홍보를 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석유제품과 비석유제품과의 조화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 고객의 충성도와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흐려지는 부동산 경기에 개발업체들도 동참
완커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날, 텅쉰은 완커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기반을 둔 부동산 금융재태크 상품을 이달 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萬達)그룹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텅쉰, 바이두(百度)와 함께 50억위안을 투자해 전자상거래 업체를 새로 만들겠다고 한 것. 완다가 지분 70%를, 텅쉰과 바이두는 각각 지분 15%씩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IT 시장조사기관 이관국제(易觀國際)의 왕샤오싱(王小星) 연구원은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업종들이 협력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각 업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만난다는 점만으로도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목표가 다소 불분명하다는 점은 단점”이라면서 “전략적인 방향과 협력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