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출장 중 골프는 유감이지만, 부인 동행은 시비 걸 일 아냐"

  • 등록 2015-03-26 오후 3:20:33

    수정 2015-03-26 오후 3:20:33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부부동반으로 평일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홍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출장중 금요일 오후에 골프를 했다는것은 사려깊지 못했던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좀 더 사려깊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행기 비즈니석 이용 논란에 대해서는 “비행기 비지니스석은 공무원 출장여비규정에 따른 것이지 피곤해서 탄것은 아니었다”며 “그것이 비난의 구실이 되고있는 것을 보고 나도 이코노미를 타는 정치쇼 기술을 좀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비행기 비지니스석은 마치 특권층이 타는것으로 몰아가는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SNS
부부 동반 출장에 관해서도 “정치를 시작하고 난뒤 해외 장거리 단독 출장 시에는 대부분 사비를 들여 집사람과 같이 간다”며 “함께 나가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과 진배없이 마음에 안정을 갖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일의 능률도 더 오른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비로 가기 때문에 시비에 걸릴 일도 없고, 외국의 경우 부부 동반 출장이 원칙인데 우리나라는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그 반대”라며 “과거와 달리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 지금 이 부분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홍 지사는 “무상복지에 대한 논쟁을 개인에 대한 비난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참 한심한 분들이라 생각했다”며 “복지논쟁은 한국사회에 닥칠 거대담론인데 이를 아이들 밥그릇 운운하며 얄팍한 감성에 기대는 기대 이하의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한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홍 지사는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 및 우호교류 활동 일정을 마치고 오는 28일 오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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