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안산 합동분향소, 23일부터 운영

경기도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 설치
단원고 학생들 24일부터 순차적 등교
  • 등록 2014-04-22 오후 4:51:45

    수정 2014-04-22 오후 4:51:45

[안산= 이데일리 이도형 김성훈 채상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23일 오전 9시부터 운영된다. 경기도와 안산시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룬 탓에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것이다.

22일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발인 여부와 상관없이 유가족이 원하면 분향소에 위패 안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분향소 설치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고, 분향소 관리는 대책본부가 맡을 예정이다.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차려진다.

이날까지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총 23명에 대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고, 23일에는 단원고 학생 21명에 대한 발인이 예정돼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합동 분향이 예정된 사망자는 2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면서도 “23일 발인 예정인 학생 21명이 분향소에 안치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현재 휴교 중인 단원고 개교 일정 등 정상화 방안도 내놨다. 3학년 재학생은 24일, 1학년은 28일부터 등교해 교과 수업과 치유 및 안정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2학년 학생 중 세월호에 승선하지 않았던 13명의 경우 28일부터 등교하되, 상담 프로그램과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또 “사고 후 병원에서 치료 중인 2학년 학생들은 등교 가능한 학생과 계속 입원 치료를 요하는 학생들을 구분해서 등교 시점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은 23일부터 본인과 보호자가 원할 경우 자발적 퇴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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