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앨버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일 공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23억1000억달러로 시장예상치 25억3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3.5% 급감한 2.74달러에 그쳤다. 예상치 3.79달러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였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는 예견됐지만 그 강도가 심각했던 셈이다.
리튬 가격(런던 금속거래소 LME 기준)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미터톤당 7000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연말 8만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리튬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하지만 리튬 가격 급등으로 리튬 생산은 급증한 반면 배터리 제조사 등이 신규 구매를 축소하고 기존 재고를 활용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리튬가격은 2만달러도 무너진 상황이다. 여기에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튬 가격 하락세는 결국 앨버말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찰스 네베르트는 “리튬 제품에 대한 계약 구조를 고려할 때 4분기에 상당한 매출 및 EPS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월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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