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브렉시트와 관련한 동향의 불투명성이 커졌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겪게 될 어려움이 더 커졌다”면서, 정부가 단기·중기·장기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국장은 “장기적으로 브렉시트라는 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보자는 차원에서 한·영 간 고위급경제대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원칙적 차원에서는 합의가 됐고 구체적인 시기와 의제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다. 하반기에 1차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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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단기 대책으로는 지난 2월 영국 진출 우리 기업 100여곳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주영대사관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하고 코트라·무역협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장지원을 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공협정 체결 준비 등 법률적으로 양국관계에 공백이 없도록 추진 중이다.
김 국장은 “브렉시트가 연기되서 당장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최근 동향은 불투명성이 더 커져서 예측가능성이 더 떨어졌다”며 “우리 정부도 긴장감을 더 갖고 민관 합동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브렉시트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중계를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한-EU FTA로 위성 TV 계약시 혜택을 보는 부분이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를 협의를 하면 해결되는 문제”라며 “다시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가 필요해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만 기다리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