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8%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해 11월 12일(-0.01%) 이후 21주 연속 내림세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과장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과 대출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우선 매매값의 경우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종로와 강북구는 매수자들의 눈치보기 장세 이어지며 보합세(0.00%)를 지속했다. 투자수요 많았던 성동구(-0.21%)와 노원구(-0.09%)는 각각 행당동과 상계·월계동 위주로 떨어졌고, 용산구(-0.07%)는 거래감소로 급매물 누적된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도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23주째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 대비 0.08% 떨어졌다. 다만 입주물량 유무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직주근접 수요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올 상반기(1~6월)에만 2만162가구가 입주한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급매물 소진 및 일부 역세권 단지 수요 증가로 보합 전환(0.00%)했다. 은평(-0.17%)·마포구(-0.11%)는 불광·성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고, 중구(-0.03%)는 황학동 대단지에서 매물 적체되며 하락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1% 떨어졌다. 수도권(-0.10%)과 지방(-0.12%)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값 역시 동반 하락장이다. 수도권(-0.15%)과 지방(-0.09%)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면 전국 기준 0.1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