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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이었던 A씨는 청사를 나서기 전 “학대인정 하느냐”,“마지막으로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 등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답변만 남긴 채 호송차에 몸을 실었다.
A씨는 2021년 4~5월 8일 경기 화성시 자신의 집에서 B(2)양을 손과 주먹, 나무재질의 구둣주걱, 등긁개 등으로 총 6차례에 걸쳐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학대 혐의다.
친자녀 4명 중 첫째, 둘째, 셋째 아이도 1차례씩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자녀 4명은 현재 친할머니 주거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이 학대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이튿날인 9일 오전 0시9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 부부는 2020년 8월께 경기지역 소재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했다.
지난 1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C씨는 경기도 소재 한 시군에서 그룹홈을 운영, 소년소년 가장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서울 관악구의 베이비박스에서 처음 발견돼 경기도의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고 A씨 부부는 해당 보육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B양을 만났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B양을 입양했고, 이들은 경찰에서 “B양이 안쓰러워 입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