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자사高 첫 삽…"매년 30억~40억 투자"

"새 사회공헌 모델로"…건축비만 315억
  • 등록 2009-03-02 오후 5:59:41

    수정 2009-03-02 오후 6:13:02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첫 자립형사립고의 `첫 삽`을 떴다.

김승유 회장은 2일 서울 은평구 뉴타운내 8000평 부지에서 `하나고(高)` 기공식을 갖고 "매년 30억~4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하나고를 통해 사회에 더 공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래 사진)

금융권에서 단지 기부금을 내놓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학교법인을 설립해 교육사업을 벌이는 것은 하나금융그룹이 처음이다. ☞「자사高 세우는 김승유 회장 "다른 기업도 나섰으면"(2008년 5월2일 오전7시50분)」기사 참고

김 회장은 이날 "청소년들이 입시학원에만 의존하고 주입식 교육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교육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입시를 아예 배제하긴 어렵겠지만 문화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나고는 내년 3월 한 학년당 200명씩 총 600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하나高` 설립을 위해 건축비로만 315억원을 들일 방침이다.

하나고는 매년 학년당 20%(40명) 이상의 학생을 기초생활수급권자와 다문화가정 자녀중에서 선발·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자녀들도 20%(40명)의 범위내에서 하나고에 입학하게 된다.

하나고는 교사 1인당 학생비율을 10명 이하로 유지하고 한국어와 영어의 이중 언어수업도 도입키로 했다.

김 회장은 "학교 운영에 꽤 자금이 들지만 미래 인재육성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하나금융그룹의 소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노인전문 요양시설 `하나실버카운티`를 경기 남양주에 건립, 최근 본격 가동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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