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입법을 위해 타투를 한 등을 내보이는 드레스 시위를 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에서 타투 시술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 타투업 합법화 법안을 발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진행된 타투 스티커 체험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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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타투이스트와 함께 타투 스티커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날 류 의원을 비롯해 시민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타투 스티커를 목, 손목에 새기고 인증샷을 찍는 등 행사를 이어갔다.
지난 6월 타투업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류 의원은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는 입법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등이 파인 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등에는 타투도 새긴 뒤 “세계적으로 으뜸인 K-타투가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이다. 형법의 잔재로 여겨지는 ‘문신’이 아니라 국제적 표준인 타투라 이름 지어야 한다”며 관련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해당 법안 홍보를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사진을 올리며 해당 법안을 홍보했다. 이를 두고 방탄소년단은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는 팬들의 비판이 일자 사과를 내놓은 해프닝을 겪었다.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월 타투를 한 등을 내보이는 드레스 시위를 국회에서 진행한 것에 대해 “타투이스트 생존을 위해”라고 밝혔다. (사진=류호정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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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타투입법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 10명을 모으기 위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갔다는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17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 인터뷰에서 “정의당 의원(6명)만으로 어떻게 나머지 4분을 설득해 볼까 생각을 해 봤더니 국회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 몇 분 계시더라”며 “(홍 의원에게)눈썹 문신을 말하며 법안 서명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이 흔쾌히 웃으면서 법안 살펴보시고 공감해 주시더라”며 “홍준표 의원 외에도 눈썹 문신하신 의원들이 좀 참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