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장부는 모르는 잠재력‥관계형금융이 빈틈 메웠다

전년대비 40% 증가‥사상 최대 증가폭
  • 등록 2017-04-05 오후 12:00:00

    수정 2017-04-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 지난 2010년 설립된 축전지 배터리용 재생업체 A사는 신용등급이 전체 10등급 가운데 6등급에불과한 중소기업이다. 매출과 자산이 300억~400억원대 수준이고, 초기 설비투자로 많은 돈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설비투자자금이 더 필요하지만 재무제표로만 보면 은행에서 더 대출받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주거래은행은 이 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표이사가 30년 넘게 한우물만 팠고 업계 평판도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거래를 하면서 한 차례도 연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믿음직했다. 이 은행은 그동안 쌓은 신뢰와 회사의 경쟁력을 고려해 장기대출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신뢰나 평판, 장기 사업전망을 바탕으로 장기자금을 빌려주는 관계형 금융이 급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기준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이 전년대비 26.1% 증가한 4433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6617억원(39.4%) 증가한 2조3411억원 수준이다.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관계형금융이란 은행이 재무제표 이외에 파악하고 있는 중소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리스크를 평가하고 대출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금융거래 형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사업전망이 밝은 중소기업이 주요 지원대상이다.

작년부터 관계형금융 대상 업종이 부동산을 제외한 전업종으로 확대되면서 취급금액도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33.3%(7721억원), 제조업 32.3%(7483억원) 순이었다. 장기대출 조달자금별로는 은행자금이 74.8%(1조7365억원), 정책자금이 25.2%(5838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은행의 중소법인 대출기간은 상당부분(64.8%)이 3년 미만인데, 관계형금융은 모두 3년 이상(평균 대출기간 3.61년)으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실태 점검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여 중소기업 자금지원 활성화를 유도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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