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주말 대비 1.43% 오른 3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만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세아베스틸은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 3만82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2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꾸준히 올라 지난달 25일 3만8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상승은 철광석 약세에 덕분이다. 철광석 가격은 6월 중순 이후 톤당 90달러를 웃돌면서 보합권에 머물다 최근 85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 초에 비해 약 38%가량 하락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 소비량 15억9800만톤 중 절반에 가까운 7억3227만톤을 중국이 소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하고 고정자산 투자도 감소하는 등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철광석 가격도 약세를 보인 것이다.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철강 가격도 하락하기 마련이지만 원재료에 비해 하락폭이 작아 고로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올해 초에 비해 철광석 가격이 38% 하락하는 동안 중국 열연가격은 9% 떨어지는데 그쳤다.
다만, 원자재 가격 하락만으로는 주가상승을 이어가기 어렵고 철강 수요가 회복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철강 마진은 회복됐지만 이로 인해 조강생산량이 늘어나고 수요 부진으로 가격은 하락하는 전형적인 공급과잉 사이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수요 회복 없이 업황개선은 제한적인 만큼 기대보다는 업황 회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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