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함께 '집콕' 세계 테마여행 떠나볼까

코로나 장기화에 해외여행길 막힌 아쉬움
해외 영상보며 현지 특산 맥주로 기분내기
  • 등록 2021-03-05 오후 3:00:00

    수정 2021-03-05 오후 3: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환경이 이어지면서 여행족의 아쉬움이 커져가고 있다. 방구석에서라도 해외 영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이들에게 세계 맥주는 이미 인기다. 각 지역 특색과 영감을 담은 맥주와 궁합이 좋은 음식을 곁들이면, 집에 머물면서도 세계 테마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설산’이 보고 싶을 땐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바이세’.(사진=오비맥주 제공)
하얀 눈이 쌓인 설산이 보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파타고니아 바이세’ 맥주를 추천한다. 이 맥주는 겨울철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산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파타고니아 바이세는 산뜻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깔끔한 청량감으로 이미 피츠로이 산중턱에 도착한 것과 같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향긋한 과일향과 은은한 고수향의 조화도 특징이다.

중남미 지역의 해산물 요리 ‘세비체’와 페어링(음식과 술의 궁합)하기 좋다. 세비체는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잘라 레몬즙 또는 라임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 음식으로, 파타고니아 바이세를 곁들이면 산뜻한 맛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어반 스타일’ 미국이 생각난다면 ‘구스아일랜드’

구스아일랜드 ‘구스 IPA’.(사진=오비맥주 제공)
집콕 여행이지만 도시적 느낌을 내고 싶다면 ‘구스아일랜드’ 맥주가 어울린다. 구스아일랜드는 시카고의 작은 브루펍(Brewpub)에서 시작한 미국 1세대 크래프트 맥주다.

특히 구스아일랜드의 ‘구스 IPA’는 도회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영국식 IPA로 화사한 오렌지향과 드라이한 몰트 바디, 쌉싸름한 피니시의 밸런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시카고 피자를 페어링하면, 미국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피맥’(피자+맥주)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유럽 골목 감성’ 벨기에로 떠나고 싶을 땐 ‘레페’

레페 ‘레페 브룬’.(사진=오비맥주 제공)
고풍스러운 유럽 골목길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레페 브룬’을 제안한다. 레페는 중세 수도사들의 양조기술과 전통을 계승한 벨기에 정통 프리미엄 맥주다.

레페 브룬은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보리의 고소함, 캐러멜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또 풀 바디감의 브라운 벨지안 다크 에일로 커피와 초콜릿의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벨기에 지역 디저트 와플과 곁들이면 레페 브룬의 깊고 고요한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중국 ‘넓은 초원’ 시원하게 누비고 싶다면 ‘하얼빈’

하얼빈 맥주.(사진=오비맥주 제공)
광활한 만주벌판의 초원을 누비며 탁 트인 기분을 내고 싶다면 하얼빈 맥주를 마셔보자. 하얼빈 맥주는 칭따오 맥주보다 먼저 생산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중국 4대 맥주로 꼽힌다.

하얼빈 맥주는 영하 20도에서 생산한 가장 시원한 맥주로 통한다. 순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얼큰한 마라탕과 곁들이면 특유의 강한 향과 얼얼함을 얼빈 맥주가 부드럽게 정리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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