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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폭언과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일방적 주장만 있을 뿐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23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도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작성한) 17명이 누군지 계속 익명인 채로 남아 있다”며 “주장만 있지 팩트 확인이 안돼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의 수사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진정서를 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시향 직원 17명은 ‘박 대표가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며 문제를 제기,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박 대표는 현재 경찰에 익명의 17명 직원을 찾아달라고 진정을 요구한 상태다.
이어 상시적 폭언과 성희롱 발언에 대해선 박 대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서울시향으로부터 매니지먼트 비용을 받는 외주업체의 태도가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태도가 아닌 형태로 이뤄지고 있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당연히 화를 내야한다고 질책한 것”이라면서 “(면전에서 상대방에 대한 폭언이나 성희롱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서울시향 직원들은 박 대표가 경찰에 진성서를 낸 것과 관련해 “황당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직원들은 22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직원들의 입장은 이미 호소문을 통해 밝혔다”며 “박 대표가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향 직원 성희롱 사건을 조사해 온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이날 오후 박현정 대표의 직원 성희롱과 폭언 의혹에 대해 사실로 확인, 서울시장에게 박대표를 징계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