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사면, 멋진 도시 만들라는 명령”…與 “공천 여부, 금주 결정”
김태우 전 구청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대방건설빌딩에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로 사무실을 개소했다. 개소식엔 강서을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과 초선을 지낸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유영 전 강서구청장 등이 함께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선출된 김태우 전 구청장은 대법원으로부터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폭로와 관련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지만 이번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계 복귀가 가능해졌다.
|
김성태 전 의원은 “당에서 많은 고민과 판단을 통해 강서구민의 뜻에 걸맞은 판단을 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 전 구청장의 후원회장을 맡은 유영 전 구청장도 “이번 보궐선거는 김태우가 대한민국 정의를 위해 양심선언한 것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재보궐선거 사유가 공직선거법에 있는 여타 선거와 다르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당은 김 전 구청장의 출마와 관련해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가능하면 금주 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뛰어든 警 출신 진교훈…‘낙하산’ 반감도
민주당은 지난 25일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검증·면접 절차에 착수했다.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김양정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이미 등록을 마친 예비 후보자 외에 추가로 공모에 참여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이규의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까지 총 14명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진 전 차장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강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에 경찰대 선배인 황운하·임호선 민주당 의원이 함께하는 등 이미 민주당 내 경찰 출신 의원들로부터 지지받고 있다. 황 의원은 “진 전 차장은 33년 넘게 경찰에 몸 담으면서 치안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역설했다.
다만 강서구 지역에서 ‘낙하산’ 공천이라는 반감을 얻을 수 있다. 진 전 차장은 당이 후보 신청 자격을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전 입당’에서 ‘신청일 현재 권리당원’으로 완화하면서 뒤늦게 합류할 수 있었다. 당이 진 전 차장을 전략공천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이다.
앞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략공천 반대 비상대책위는 지난 8일 중앙당사 앞 집회를 열고 “중앙당 동아줄을 잡고 요행만을 바라는 후보가 전략공천된다면 강서구 민주당 지지자들은 차갑게 등을 돌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