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상임고문` 최재형 "종로 공천? 당에서 결정할 문제"

26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직 수락
"3월 9일까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에 집중"
  • 등록 2022-01-26 오후 2:29:41

    수정 2022-01-26 오후 2:29:4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본부의 상임고문을 맡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자신을 둘러싼 서울 종로 공천과 관련해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만나 회동 후 함께 회동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앞 최승재 의원이 주최하는 `국민발언대`에서의 발언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거기(종로 공천)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당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뭐가 가장 좋은 일인지는 당이 결정하는 것이다.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 외에는 다른 입장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했던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선대본부 참여 조건으로 ‘처가 비리 엄단 선언’과 ‘서울 종로·대구 중남구 전략공천’을 제안했고, 종로 전략공천에 최 전 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후보 측이 ‘공천개입’이라고 주장하면서 홍 의원과 사이가 틀어졌다.

최 전 원장은 ‘당에서 요청한다면 적극 나서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한 번 이야길 해봐야 한다”며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는 것 외에 할 말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향후 구체적인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3월 9일까지는 우리 당 후보가 어떻게든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하는 데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와 홍 의원간 가교 역할을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엔 “나 말고도 여러 분들이 노력하는 걸로 안다. 내가 노력할 게 있다면 하겠다”며 “3월 9일까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선대본부 공보단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후보는 함께 대선 경선을 치렀던 최 전 원장에게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정중히 요청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흔쾌히 수락의 뜻을 밝히고 선대본부에 공식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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