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최영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가 자신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것을 두고 ‘돌에 맞은 개구리’에 빗댄 것에 대해 “제가 보기에 이분은 억울한 개구리가 아니라 ‘몰염치한 캥거루’”라고 맹폭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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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만약 대통령 딸이 아니었다면, 대통령 사위가 아니었다면, 그 대통령이 매관매직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에게 문 전 대통령 수사 상황을 자세히 물었다.
권 의원은 “2018년 문 전 대통령은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그 후 문 전 대통령 사위는 항공업계에 근무한 경력이 전무한데 타이스타젯의 전무로 취업했다”며 그리고 2020년 총선에서 이상직 이사장은 경북 전주을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된다. 이런 과정에 정상적이라 생각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런 점들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 등을 만난 것을 두고도 “(문 전 대통령은)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혼란하다, 민주당이 재집권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건을 문 전 대통령의 ‘캥거루게이트’라고 보고 있다”며 “전형적인 정경유착이자 매관매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야당이 이번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 장관에게 물었다. 박 장관은 이에 “수사 시작 자체가 시민단체의 고발에 의해서 시작된 것이고, 검찰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수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