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비관론자' 제레미 그랜덤 "유가급등, 항상 경기침체 동반"

"원자재가격 상승추세 지속, 거의 확실해보여"
"최근 수준의 유가 급등은 항상 경기침체 촉발" 경고
"유한한 자원 남용, 성장둔화·정치시스템 붕괴 위협"
  • 등록 2022-04-07 오후 3:07:41

    수정 2022-04-07 오후 3:07:4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이자 미국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설립자인 제레미 그랜덤이 “유가상승은 항상 경기침체를 일으켜 왔다”고 경고했다.

제레미 그랜덤 GMO 자산운용 공동설립자.(사진=블룸버그 마켓 앤드 파이낸스 동영상 캡쳐)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랜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포함해 성장을 열망하는 개발도상국들이 반복적인 ‘원자재 붐’ 사이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개도국이 원자재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가격이 오르면 더욱 적극적으로 팔아치울 것이라는 얘기다.

그랜덤은 또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풍력·태양열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에 필요한 상품 수요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은 엄청나게 자원집약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랜덤은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것에 특히 주목하며 “이 정도(최근 수준)의 유가 급등은 항상 경기침체를 촉발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 달엔 한때 13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그는 “유한한 상품이 부족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훨씬 더 큰 도전에 직면할 위험에 처했다. 성장 둔화뿐 아니라 정치 시스템 붕괴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대다수의 고대 문명도 자원 남용으로 몰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랜덤은 향후 경기침체가 도래하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자원 남용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국 정부와 기업 등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