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잘못한 거 없다고 땡깡…책임 안 지는 철부지"

31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
"민주적 운영 자세 안 보이면 국회 못 들어가"
"끼리끼리 무능정권 심판하는 게 우리 사명"
  • 등록 2019-05-31 오후 2:05:03

    수정 2019-05-31 오후 2:05:0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충남)=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복귀를 압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한마디로 잘못한 게 없다고 땡깡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대한 여권의 사과가 없으면 국회정상화도 없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여당이 땡깡을 쓰는데 (국회에) 그대로 들어가는 것은 굴복하거나 백기투항 하라는 건데 그렇게 해야 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줄곧 선거법과 사법개혁 관련법 패스트트랙 태운 것을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얘기했는데,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일사불란하게 우리를 공격만 하고 있다”며 “국회를 비민주주의적으로 운영한 부분에 대한 그들의 의사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못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했지만 책임을 안 지는 철부지 집권야당”이라며 “민주적으로 국회를 이끌겠다는 진정한 자세를 안 보이면 국회에 못 들어간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야당을 하는 것은 우리 목숨을 내놓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그런 각오로 하고 있다. 의원과 당원들이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얼토당토 않은 누명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왜 하느냐. 이 끼리끼리 무능정권을 더는 그냥 두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끼리끼리 무능정권을 어떻게든 심판하는 게 우리가 가진 역사적 사명의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초 민주당이 데드라인으로 못 박았던 이날도 여야 간 국회정상화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했던 방안은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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