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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시장과 가구 구조 변화 등 위기에 직면한 식품업계가 반조리 간편식과 상온 간편식 등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는데 주력하면서 HMR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설거지 ‘No’ 원 플레이트 HMR…한정식 메뉴도 HMR로
아워홈은 최근 따로 그릇을 꺼낼 필요 없는 초간편 용기형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냄비에 넣고 끓이거나 중탕한 뒤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용기째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게 특징.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간만 조리하면 완성되고, 곧바로 먹을 수 있어 설거지조차 필요 없다. 6개월 간 실온 보관도 가능해 저장 및 휴대가 쉬워 캠핑·등산·여행 등 야외에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조리부터 취식까지 한 그릇으로 해결할 수 있어 더없이 간편한 ‘원플레이트’ HMR이다”고 말했다
기존 식품업계뿐 아니라 외식 서비스 업체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엔타스는 ‘경복궁앳홈’을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HMR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HMR 관련 기술 개발과 유통 구조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잇츠온’ 브랜드 출시와 함께 HMR 시장에 뛰어든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하고 있다. 동원홈푸드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일 주문 새벽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풀무원의 유기농 식품업체 올가홀푸드는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간편식’이란 개념으로 서울 지역 배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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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HMR 시장만큼은 꾸준한 성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2011년 1조5670억원 규모이던 국내 HMR 시장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면서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역시 HMR투자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창립(1965년) 이후 처음으로 HMR 브랜드 ‘쿡탐’을 선보인 농심은 올해 HMR과 음료 사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주력 사업인 라면류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박준 대표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위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HMR과 음료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역시 비비고·햇반·고메 등 간편식 주력 제품 매출 신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조5000억(국내외 합계) 수준이던 간편식 매출 규모가 오는 2020년 3조6000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