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일 대비 0.47%(1000원) 내린 2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030200)는 1.51%, LG유플러스(032640)는 1.49% 내렸다. 통신3사 모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LG유플러스는 이틀 만에 5.5%가, KT는 3.5%가 하락했다.
보조금을 사전에 명시해 투명한 보조금 체계를 만들 것으로 기대됐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보조금 체계를 투명하게 해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진 탓이다.
업계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이르면 4월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복잡한 국회 일정상 4월 통과를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통신사들의 보조금 규모를 알 수 있는 번호이동이 1월에 이어 2월마저 크게 늘어나며 1분기 통신사들의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는 곧 통신사들이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시장에 보조금을 풀었다는 뜻으로 마케팅비 지출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결국 1분기 통신사들의 실적 악화도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통신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약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증권가는 조만간 미래창조과학부가 결정할 통신사 영업정지가 통신사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 마지막 재료로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별 최소 45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이번 영업정지를 계기로 통신사들이 이전처럼 과열된 보조금 경쟁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에 대부분 증권사는 영업정지 처분이 강력할수록 2분기 통신사들의 실적 개선 폭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 영업정지로 인해 2분기에는 전반적인 실적과 경쟁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3~4월까지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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