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논란에도…김기현, 안철수와 격차 더 벌려

리얼미터, 국힘 지지층 대상 조사
金 44%·安 22%·千 15%·黃 14% 순
최고위원은 민영삼·김재원·조수진 두자릿수
  • 등록 2023-02-23 오후 2:58:19

    수정 2023-02-23 오후 2:58:19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TX 땅투기의혹’ 논란에도 김 후보는 다자·양자 간 대결에서 굳건히 1위 자리를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및 당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당원 100%를 대상으로 한 이번 전당대회 경선을 예측하기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김기현 의원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4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안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7.8%포인트 감소한 22.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4.8%P) 밖인 21.4%포인트로 조사됐다. 이어 천하람 후보 15.6%, 황교안 후보 14.6% 등의 순이었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김 후보라는 응답이 과반인 52.6%를 기록했다. 이어 안 후보(24.2%), 천 후보(9.4%), 황 후보 8.0% 등의 순이었다. 당 대표 양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를 선택한 응답률이 50.1%로 안 후보(37.6%)에 비해 12.5%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지지도 조사를 보면 민영삼(14.8%), 김재원(13.6%), 조수진(13.1%) 등 세 후보가 두 자릿수의 응답 비율을 보이며 오차범위 내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태영호(9.2%), 김병민(9.1%), 김용태(8.7%), 허은아(6.4%), 정미경(6.0%0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최고위원 지지도에서는 장예찬 후보가 43.7%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가람(9.8%), 이기인(7.8%), 김정식(6.6%) 순으로 집계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전체적인 판세는 ‘1강(김기현) 3중(안철수·천하람·황교안)’ 구도 속에 천하람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선거판 전체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경우 남은 보름여 동안 TV토론 등에서 네거티브 공세 대응, 당내 주류 측의 조직력이 당원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국민의힘 지지층은 4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본오차는 ±4.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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