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김양건 시신 만지며 울음 참는 모습..장례식에 최룡해 불참

  • 등록 2015-12-31 오후 9:31:54

    수정 2015-12-31 오후 9:31: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장례식이 31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장례식이 열린 사실을 보도하면서 “장의식장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전사이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인 김양건 동지를 잃은 비애에 휩싸여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김양건 동지의 서거에 즈음해 12월30일 고인의 영구를 찾으시어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김양건 동지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충실한 방조자, 친근한 전우였다고 말했다”면서 “싸늘하게 식은 혁명 동지의 시신에 손을 얹으시고 오래도록 격한 심정을 누르지 못해하셨다”고 전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은 “금시라도 이름을 부르면 (김양건이) 눈을 뜨고 일어날 것만 같다”면서 “함께 손잡고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간다는 말도 없이 야속하게 떠나갔는데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번 따뜻이 잡아보고 보냈으면 이다지 가슴 허비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장례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최룡해는 김양건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장례식에는 불참했다. 최룡해는 지난 11월 초 지방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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