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엔화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환율 상하방이 막힌 흐름이었다.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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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5.6원)보다 1.05원 내린 1394.55원에서 장을 마쳤다. 4거래일째 139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1394.4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4.5원) 기준으로는 0.1원 올랐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94~1395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아래, 위로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이에 달러화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9분 기준 105.73으로, 소폭 약세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 강세가 두드졌다.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 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일주일 전 50%에서 최근 60%로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인해 거래량은 저조했다.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0억 1700만달러로 집계됐다.
| 2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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