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률 저조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일 전국서 시작

"소아청소년과서 메시지 발송, 고위험군 중심"
만 5~11세 대상, 지난 24일부터 예약
예약률, 28일 기준 1.3%로 저조
1~2차 접종 간격 8주·56일, 당일 접종도 가능
  • 등록 2022-03-30 오후 3:18:26

    수정 2022-03-30 오후 3:18:2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내일(31일)부터 만 5~11세 소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한다. 예약률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만 5∼11세 소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직원들이 소아용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소아용 백신이 쓰이는데, 이 백신은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12세 이상 대상 백신)의 3분의 1(30㎍→10㎍)만 들어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30일 백브리핑에서 소아 접종과 관련해 “소아를 가장 가까이서 진료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예방접종권고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 접종은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곳에서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통해 접종을 이뤄진다. 소아용 백신은 기존 백신(12세 이상 대상 백신)의 3분의 1(30㎍→10㎍)만 들어있다. 접종 대상자는 만 나이 기준 5~11세로,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다. 예약은 지난 24일부터 시작했고, 3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고위험은 소아는 면역저하 아동,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 아동, 신경-근육 질환 아동,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아동 등이다. 특히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전에 확진됐다고 해도 중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일반 소아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다만 1차 접종 전에 확진되거나 1차 접종 후에 확진됐다면 이후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예약률은 28일 기준으로 1.3%(314만 7942명 중 4만 925명)로 저조하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다. 다만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2차 접종을 빨리해야 한다면 식약처의 허가 간격인 3주(21일)가 지난 시점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소아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 점검 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받은 모든 5~11세에게 1차 접종 후 3일, 7일 차에, 2차 접종 후 3일, 7일, 42일 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안내 사항은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전송된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해 백신 여분이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성인과 달리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접종 전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발열(37.5℃ 이상) 등이 나타날 땐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접종 이후 15~30분간은 접종기관에 머무르며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3시간 이상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접종 부위에 부기나 통증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발열·근육통이 나타나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가슴 통증, 압박감, 호흡곤란·숨가쁨,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숨쉬기가 어렵거나 심한 어지러움, 입술·얼굴 붓기 또는 전신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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