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내달 1일~3일(현지시간) 이 같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란을 국빈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절단 규모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이란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 덕분이다. 인구 8000만명에 국내총생산(GDP) 3876억달러로 중동 2위의 경제규모를 갖춘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최근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란은 경제재건을 위해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투자와 정유·철강 등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어 지난해 박 대통령의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이어 ‘제2의 중동 붐’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기계장비·자재(36개사), 플랜트(34개사), 보건의료·바이오(26개사), 소비재유통(20개사), 에너지·환경(19개사), 정보기술(IT)·보안(10개사), 전기전자(9개사), 식품(6개사, 기타(52개사) 등이다. 이 가운데 115개사는 현지 1:1 상담회에 참석해 현지 시장을 개척에 나선다. 상담회에 처음 참석하는 중소·중견기업이 77개(67%)에 달하면서 1:1 상담회가 수출시장 개척의 주요 채널로 부상했다.
안종범 수석은 “이란이 포스트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산업다각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기술, 서비스, 문화 등 사회·경제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S/W)에 대한 혁신과 협력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라며 “아직 서방에 대한 반감이 있는 반면,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