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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북 전쟁이 안 일어나면 언젠가는 교류 협력을 하지 않겠냐?”라면서 “그러면 미국의 마샬플랜처럼 돈을 풀어줄 수는 없고, 최대한 할 수 있는 게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도가 있으면 국내에선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으니 여건이 되는 곳에 봉제공장을 만들어 메이드인 코리아로 수출할 수 있다”며 “MB 정권 초기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은 섬유산업을 가장 초창기에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의 섬유산업과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결합하면 섬유산업에도 제2의 융성기와 도약기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은 아니지만, FTA 체결로 4,5년 후에는 또 한 번 도약할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FTA로 섬유가 수혜를 받으려면 봉제산업이 경제 시스템 내로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미FTA의 혜택을 받으려면 원사부터 한국산을 써야 관세혜택을 받는데, 지금은 고임금 구조로 국내 봉제산업이 무너져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버마 등에서 봉제를 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창호 대표는 정부가 섬유산업에서 신규 인력 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사람 2,3명이 해야 나이 든 기술인력 1명의 역할을 하는 게 섬유산업”이라면서 “그래서 저희 회사는 정년이 되어도 일할 의사와 신체여건이 되는 사람은 재고용해서 쓴다”고 말했다.
한편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했던 산업으로, ‘70년대와 ’80년대에는 수출 선도산업이었다. 1977년의 추이를 보면 31억 불이 섬유 수출인데 우리나라 총 수출이 100억 불로 비중이 31%였다.
2011년 역시 수출액이 159억, 약 5배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지만, 우리나라 섬유수출은 작년 말까지 5550억 불로 3% 밖에 되지 않는다. 아울러 섬유산업은 매출 10억 원 당 고용인구가 약 10명인 고용유발산업이다. 이는 제조업 평균 6명보다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