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최근 여자화장실의 ‘몰카’를 설치하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따라 포천시가 관광지 공중화장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경기 포천시는 지난 9일 여성가족과 직원들과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원들이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호수 주변 공중화장실 불법촬영점검을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점검을 펼치는 여성단체회원들.(사진=포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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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법 촬영 디지털 성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는데다 지난 9일에는 경상남도의 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교사용 여자화장실과 샤워실에 몰카를 설치해 적발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갈수록 화장실 몰카가 지능화·대범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지난 4월부터 기간제근로자를 채용, 현재까지 공중화장실 대상 불법 촬영 점검을 1180건 실시하는 등 상시 운영중에 있다.
시는 이날 전파, 렌즈 탐지기를 동원해 공중화장실 및 개방화장실 143곳을 대상으로 환풍구, 쓰레기통, 천장과 벽체 구멍 등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등의 의심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시는 병원과 학원, 음식점, 빌딩 등 다중이용시설의 건물주 및 관리자가 점검을 요청할 경우 불법 촬영 상시 점검반을 통해 점검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법촬영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며 “여름 휴가철 불법 촬영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폭력예방교육 및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