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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업 전, 일본 관련 경제 단체에서 일했던 관계로 일본 출장을 자주 갈 수 있었다. 덕분에 일본 각지의 라멘 맛을 보면서 라멘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가 있었다.
일본 라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그였지만, 외식업 창업에 한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주방 경력이 거의 없었다는 점. 따라서 일본 라멘집 창업은 그에게 있어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현재 주방 일은 그가 뽑은 주방장이 하고 있다. 심 점주는 자신이 채용한 주방장과 함께 매장 개점 전까지 본사에서 주방 교육을 같이 받았다.
그래도 기자는 `외식업소의 사장이 주방 경력이 없으면 힘들지 않은가?`라고 물어봤다. 이에 대해 그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갖는 이점은 전문화된 조리 기술이 필요없다는 것”이라며 “본사에서 개발한 요리법과 식재료가 있어 요리 경력 없이도 조리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심 점주의 일과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평일은 밤 12시, 주말은 오후 9시까지 가게를 운영한다. 개점한 지 한 달 됐지만, 그는 아직 한 번도 쉬지 않았다. 아직 가게가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사장으로 감수해야할 몫이지만, 직원만큼은 주말과 휴일을 순번제로 쉬도록 하고 있다.
대학 졸업 이후 일반 회사만 다녔던 심 점주는 “사장으로서 점포 내 직원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때는 비록 부하 직원이더라도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 동질감과 동료의식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장 내 직원 관리에 대해서 그는 “지금은 내 사업체의 직원들이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대해야 한다”며 “가끔은 융통성을 발휘하는 `관리의 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요리 전공을 한 어린 직원이 의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볼 때 고마움을 느낀다”며 자신의 직원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대신 본사에서 보내준 파워 블로거의 포스팅이 초기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 오프라인은 전통적인 방법에 의지하고 있다. 주로 전단지를 돌리거나 할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꼬야 충무로점의 입지는 복합적이다. 충무로 역에서 가깝고, 근처 동국대학교, 대한극장이 있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편이다. 아파트 주민의 방문도 잦은 편이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근처 오피스 상가의 직원들도 많이 찾는다. 또 신축 건물에 입점해 있어 매장 외관도 깔끔한 편이다.
덕분에 점포 임대료는 높은 편이다. 심 점주는 “높은 임대료가 큰 부담이지만 신축 건물에 입주한 관계로 권리금은 없었다”며 “입주 시에 건물주로부터 인테리어 비용도 보조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심 점주는 “예비 창업자는 해당 업종이 자기 적성에 맞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것이 같지만 외식 창업은 자기 적성에 안 맞으면 100%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식당, 프랜차이즈에서 한 두 달 실제 일을 해보고 판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만든 음식을 본인 스스로 맛있어해야 고객이 늘어난다”며 “우리는 우리 라멘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