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잇달아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공능력 34위인 삼부토건이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습니다. 이미 100대 건설사 가운데 30곳이 건설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백기를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건설회사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집계에 따르면 100대 건설회사 중 지난 2009년 이후 워크아웃을 개시했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30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09~2010년 금융당국이 세차례에 걸쳐 진행한 신용위험평가에서 일시적 유동성 부족, 즉 B등급 판정을 받았던 건설사도 12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설업 환경이 금융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았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시공능력 30위에서 40위권 중견건설사인
진흥기업(002780)과 동일토건, LIG건설,
삼부토건(001470)이 워크아웃·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달 초에는 38위 건설사
STX(011810)건설이 `부도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건설회사들은 시장 양극화로 오히려 수혜를 볼 수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이 지속될 경우 이같은 사태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데일리 이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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